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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타임스, 우에다 BOJ 총재 발탁.. “시기다 총리의 잘 계산된 전략”

FX분석팀 on 02/13/2023 - 07:17

11일(현지시간) 일본의 가장 오래된 영문매체 더 재팬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일본은행(BOJ) 총재 선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재임 기간 최대 이벤트 중 하나라며, 우에다 가즈오 BOJ 전 심의위원을 차기 BOJ 총재로 발탁한 것은 기시다의 잘 계산된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시다는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인물로, 그의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신념과 기존 아베 신조의 완화적 정책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는 분석이다.

기시다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후임을 물색하기 위해 몇 주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OJ 피벗을 기다리는 시장 참가자들과 현재의 완화 정책을 고수하려는 집권당 의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을 찾는 데 주안을 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기시다는 사석에서 만일 구로다의 금융완화 정책에서 너무 빨리 출구 전략을 찾으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시장에서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타임스는 동시에 그는 지난 30년간 일본이 기대했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낙수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야당 의원들 내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시장에서 강력한 차기 BOJ 총재 후보자로 꼽혔던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는 구로다의 최측근으로,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된다.

앞서 야당 일본 입헌민주당의 한 의원은 우에다 전 위원의 기용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만일 새로운 BOJ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그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팬타임스는 기시다가 우에다 전 위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협력적 자세를 많이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에다 전 위원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으로 고심하던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OJ의 정책이사회 위원을 활동했다.

당시 BOJ는 1999년 제로 금리와 2001년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며,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했다.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하자는 것은 우에다 전 위원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BOJ가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는 것에 반대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전 총리 취임 이후 BOJ가 정책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NLI리서치의 우에노 쯔요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시다는 아베노믹스와 거리를 두고,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정책 정상화를 꾀하기 위해 우에다 총리를 뽑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JP모건 증권은 후지타 아야코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정상화가 시기의 문제이지,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새로운 BOJ 총재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BOJ 총재는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의 동의를 얻은 후 총리가 임명한다. 중의원은 24일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의 소신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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