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Y] 무역지표 부진+BOJ 물가 전망 하향 등에 엔화 약세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일본의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BOJ는 정례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통해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 역시 ‘0.00% 정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금리가 경제와 물가에 따라 어느 정도 상하로 움직일 수 있다’는 문구도 그대로 유지했다.
BOJ는 또한, 연간 국채 매입 규모를 약 80조엔, ETF와 REIT 매입액을 각각 약 6조엔과 900억엔으로 동결했다. 또한, CP와 회사채 매입액도 2조2000억엔화 3조2000억엔으로 유지했다.
BOJ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정도로 유지하는 ‘양적-질적 완화(QQE) 프로그램’의 목표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 한 이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별도로 낸 경제 및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2018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0.9%로 하향했다. 2019회계연도와 2020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8%에서 0.9%, 1.0%로 각각 상향했다.
2018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0.9%에서 0.8%로 하향했다. 2019회계연도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4%에서 0.9%로 하향하고, 2020회계연도 전망치도 기존 1.5%에서 1.4%로 낮췄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12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직전 월 553억엔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7377억엔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353억엔 적자보다는 많은 적자 폭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1.9%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의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는 1조2030억엔 적자를 기록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전 거래일 109.35엔보다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09.56엔 수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