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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드라기 발언+미 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1/25/2019 - 06:40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먼버,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그리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 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한 모습이었다.

장중 발표된 일본 제조업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마킷과 일본 닛케이가 발표한 일본의 1월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0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2.6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장 초반 호주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였으나, 역내 은행의 금리인상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호주 주요 은행인 NAB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월 31일부터 12~16bp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NAB는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갑작스러운 대출금리 인상 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지표 부진과 ECB 통화정책 이후 확인된 드라기 총재 기자회견 내용으로 유럽 경제 우려가 확대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독일의 1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49.9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1.5와 전문가 예상치 51.4를 모두 큰 폭 밑돌았으며, 유로존 1월 제조업 PMI 잠정치 역시 50.5로 50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모두 기존의 0.25%와 -0.40%로 유지했다.

ECB는 월 300억 유로 규모로 시행하는 자산매입을 종전 계획대로 올해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기 도래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순자산매입 종료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발표했던 현 금리 수준을 최소한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재확인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유로존 성장 전망 위험이 하방 쪽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단기적인 성장의 모멘텀도 예상보다 약화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신흥시장의 불안 등이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에 따라 역내 가격 상승 압력을 구축하고, 헤드라인 물가가 중기적으로 오르도록 하기 위해 상당한 통화 정책적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ECB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어떤 경우에도 ECB는 경제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ECB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차기 3월 회의에서는 가능하다며, 적어도 올해 내내 금리 인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조만간 포워드 가이던스를 바꿀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현 사이클에서 ECB가 금리를 인상할 수 없다는 전망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미-중 무역협상 관련 우려가 재부각되며 달러화가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상당부분 되돌렸으나, 유럽지표와 달리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면서 상당히 많은 이슈가 있고, 중국과 무역 관계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중국의 구조 개혁과 벌칙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9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수정치 21만2000건보다 1만3000건 줄어든 19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8000건도 밑도는 것으로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지표도 좋았다.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4.9를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3.8과 전문가 예상치 53.5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38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0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상승한 96.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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