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BOJ, 4거래일간 긴급 국채 매입.. “시장, 피벗에 베팅”

BOJ, 4거래일간 긴급 국채 매입.. “시장, 피벗에 베팅”

FX분석팀 on 01/05/2023 - 08:01

5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정책에서 조만간 선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BOJ가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J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섰다.

BOJ는 4일 10년물 국채와 국채 선물을 무제한 매입하는 것에 더해 예정에 없던 2년물과 5년물 국채 무제한 매입과 잔존만기 1~25년물 국채 6,000억엔 상당의 매입 계획을 밝혔다.

잔존만기 1~3년 구간은 2,000억엔, 3~5년 구간은 1,000억엔, 5~10년 구간과 10~25년 구간은 각각 1,500억엔 씩 모두 6,000억엔 규모를 매입했다.

BOJ는 앞서 12월 마지막 3거래일 동안에도 긴급 국채 매입을 진행했다. 월간 총 국채 매입 규모는 17조엔으로 늘었다.

30일에는 통상적인 10년물 국채 무제한 매입에 더해 잔존만기 1~25년 구간 국채 1조엔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28일에는 6,500억엔, 29일에는 6,500억엔어치 추가로 매입해 3거래일 동안 2조3,000억엔어치의 긴급 국채 매입을 단행했다.

BOJ가 이처럼 긴급 국채 매입을 지속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올리면서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초완화정책을 고수하던 일본이 정책을 일부 수정하자 추가적인 긴축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트레이더들은 수익률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5일에는 또한 일본 재무성이 2조7,000억엔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약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4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4.92bp 오른 0.4647%를 나타냈다. BOJ가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을 0.5%로 확대한 하루 뒤인 지난달 21일 10년물 금리는 0.48% 넘게 오르며 금리 상한인 0.5%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금리는 0.41%까지 내렸으나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BOJ가 추가로 금리 상한을 올리거나 아니면 전격 폐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날 일본 은행가 협회와 가진 신년 회동에서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완화적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