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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인플레 둔화 전망 훼손.. “내년까지 예상보다 금리 높을 것”

FX분석팀 on 04/26/2024 - 08:31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중동 갈등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 물가상승률 둔화 전망이 훼손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예상보다 높은 금리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B는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작년에 인플레이션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하락세 이후 횡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핵심 요인인 원자재 가격 하락이 사실상 벽에 부딪혔다고 판단했다. 이는 중앙은행-인플레이션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WB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신속한 금리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지금의 예상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원인은 최근 이란-이스라엘의 상호 공격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WB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올해 가격이 배럴당 평균 84달러, 내년 79달러를 예측했다. 하지만,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서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평균 92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상황이 악화하면 100달러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 가까이 높이는 결과를 걱정했다.

점차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에 가까운 모습이 된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미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증가율이 서로 반대 방향을 보였다.

WB는 글로벌 성장과 원자재 가격 간에 눈에 띄는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약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은 내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년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WB는 투자자들은 실물 안전자산인 금에 쏠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 가격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점쳤다. 올해 내내 가격이 오르다가 내년에 내려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천연가스와 비료, 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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