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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부양 한계로 금융 발작 우려.. 유로 매수, 독일 국채 매도

FX분석팀 on 03/11/2016 - 07:44

현지시간 10일 경제분석기관 롬바르드는 ECB의 추가 완화정책 결정 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양적완화가 한계에 다가서면서 금융시장 발작(tantrum)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대비한 투자전략으로 EUR(유로화)매수/CHF(스위스프랑)매도와 10년물 분트(Bund,독일국채)매도/길트(Gilt,영국국채)매수를 추천했다.

롬바르드는 주요 정책발표 초기에는 효과가 즉각적이고 크게 반영되나 정책 성숙기에 들어서면 한계반응이 점차 줄어든다고 밝혔다. ECB의 추가 양적완화 이후 유로화 약세나 유로내 금리의 추가 하락이 좀처럼 나타나기 힘들어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ECB의 정책발표와 1월 BOJ에 대한 실망감은 완화사이클 성숙기 진입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롬바르드는 지적했다.

롬바르드는 드라기 총재의 의지로 단기적으로 유로화 약세가 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큰 폭의 위험욕구 개선없이 안전자산인 유로화의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반면 스위스프랑은 글로벌 금융시장내 안전자산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화 대비 안전도는 약화되고 있다고 롬바르드는 평가했다.

롬바르드는 특히 스위스중앙은행이 선택 옵션의 한계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경우 요구불예금에서 자금유출이 상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1유로당 1.20스위스프랑을 목표로 EUR매수/CHF매도를 추천했다. 현재 환율은 1유로당 1.10스위스프랑이며 손절매는 1.05를 제시했다.

발작을 대비하는 두 번째 전략은 길트와 분트간 수익률 격차 1.00%포인트를 목표로 한 10년물 분트매도/길트매수이다. 지난해초 금리 급등세를 기록했던 분트 발작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 국채 수익률 차이가 1.35%포인트로 확대되는 경우 손절매를 실시할 것을 조언했다.

롬바르드는 현행 QE의 양적완화 적용시 기술적 제약인 종목당 33% 한도는 통상적 속도로 2018년초이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간 매입한도를 확대하면 도달 시점은 빨라질 수 있다. 과거의 분트 발작처럼 상대적인 고수익률 채권과 저수익률 채권 간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게 롬바르드의 추정이다.

롬바르드는 취약한 글로벌 위험 심리를 감안할 때 분트는 매도쪽 수익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브렉시트 논란에 서 있는 길트의 경우 영란은행의 추가 완화책 등 잠재적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평가이다. 국가별 상대가치에 의한 자산할당 전략측면에서도 발작 대비용 길트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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