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트럼프에 위스키 관세 철회 촉구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스카치 위스키 등 영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자동차 수출품에도 관세를 매기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18일을 기해 위스키·치즈·와인 등 75억달러 규모 EU 회원국 제품에 최대 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최종적인 판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EU 차량 및 부품에도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4일까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세는 6개월 전 이미 한 차례 늦춰졌고, 이번에도 유예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백악관은 이날 미영 양국 간 관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존슨 두 정상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양자간 강력한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관계를 특별히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고만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자신의 방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