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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의회서 브렉시트 전면 토론 수용

FX분석팀 on 10/12/2016 - 09:38

현지시간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의회에서 전면 토론을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노동당을 필두로 한 야당은 이날 하원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전면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위한 안건을 발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 개시하기 전에 의회가 협상안을 충분히 검토할 수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엔 야당뿐 아니라 메이 총리가 소속된 집권 보수당의 일부 의원들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내년 3월 말 브렉시트 협상을 공식화하는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전까지 협상 카드를 최대한 숨기고 싶다는 입장이다. 협상 내용이 공개될 경우 EC 측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이는 타협안으로 의회의 전면 토론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메이는 노당당의 안건 발의 후 수정안을 발의했는데, 수정안엔 의회의 토론을 통한 검토가 정부의 협상 입지를 약화시켜선 안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 원래 모든 발의안은 의회의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해당 조항에 따라 메이 총리가 의회 투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의 전면 토론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는 급등했다. 현지시간 오후 12시51분 기준 GBP/USD 환율은 전장보다 1.11% 오른(파운드화 가치 상승) 1파운드당 1.225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는 전날까지 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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