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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실업 쇼크에 수요 둔화 우려 증폭 WTI 8.21% 급락

FX분석팀 on 03/26/2020 - 16:31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전쟁 여파와 함께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미국 실업률 폭증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크게 키워 다시 급락세로 전환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2.04달러(8.21%) 하락한 배럴당 22.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2.96% 하락한 배럴당 26.58달러를 기록했다.

2차 오일쇼크가 벌어졌던 지난 1982년에 기록됐던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청구건수는 69만 명이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에 미국의 지난 주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328만 3천 명을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미 예견되었던 문제지만 시장 예상치 150만 명 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실업자는 향후 발표 예정인 민간고용과 비농업부문 고용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에 투자자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 둔화가 더 극심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한편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주 공고했던 전략비축유 매입 제안을 철회했다. 2조 달러 슈퍼 부양 예산안에 비축유 매입이 포함되지 않은 탓이다.

당초 에너지부는 7천 700만 배럴의 비축유 구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 반등에 큰 기여를 했지만 계획인 무산되면서 유가에도 치명적 타격을 가한것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발언들을 늘어 놓으며 우려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사태에 근본이 되는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랄 뿐 부양책들에 효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비축유 구매가 더뎌질수록 유가가 더 급락할 여지가 있다며 유가가 다시금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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