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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주말 앞두고 차익실현 등에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8/23/2021 - 05:02

지난 주 금요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세 지속으로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통화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위험통화인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가 큰 폭 하락했다. AU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7% 내린 0.7126달러를, NZD/USD 환율은 0.07% 내린 0.6826달러를 나타냈다.

뉴질랜드달러의 낙폭이 호주달러보다 작았지만 뉴질랜드달러는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3%가량 내린 상태다. 주간 3% 낙 폭은 작년 9월 이후 최대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호주달러가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것은 9월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드니 등의 봉쇄조치가 아니라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등 광범위한 상품통화 후퇴와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가 외환시장에서 다시 왕의 지위를 되찾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골드먼삭스가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을 9.0%에서 5.5%로 공격적으로 하향하는 등 성장률 전망은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85%, 4.65%로 16개월째 동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델타 변이가 글로벌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물가지표도 큰 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9%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1.3% 상승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 1차 오일 쇼크가 있었던 1975년 1월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재 가운데 금속과 목재 등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움직임으로 소폭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만893명으로 2주 전보다 47% 증가했다. 일일 평균 사망자수는 809명으로 2주 전보다 97%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미국내 신규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도 코로나19 델타변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델타 변이가 사무실 복귀와 고용 및 생산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델타 변이 추세를 자세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에 약진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68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안전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소폭이나마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전날 수준까지 반락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일정 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한 전문가는 조만간 달러화가 조금 더 절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점진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달러화에 추가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7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69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93.4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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