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위원,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5일(현지시간) 실바나 텐레이로 영국중앙은행(BOE) 금융정책 위원은 영국 경제가 여전히 팬데믹 전 수준을 밑돌고 노동시장 건전성 파악도 어렵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신중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텐레이로 위원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회의에 참석해 각국 중앙은행이 성장 지원, 지속적인 인플레 압력에 대응 속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영국에선 국내총생산(GDP)이 팬데믹 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기 때문에 인플레 고공행진에 조급하게 대응하는 걸 삼가야 한다고 언명했다.

텐레이로 금융정책 위원은 BOE에 국한하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 목표와 실물경제 목표 간 균형을 취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텐레이로 금융정책 위원은 영국 정부의 일시 해고자 지원 조치 종료로 인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BOE는 4일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예상을 깨고 7대2 압도적 찬성 다수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금리정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한 텐레이로 금융정책 위원은 기준금리 유지에 찬성했다.

인플레 기대가 높아지는데 대해서 텐레이로 위원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지속적인 인플레로는 이어지지 않은 2008년, 2011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텐레이로 위원은 임금상승 압력에는 대단히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임금이 오르면 금융정책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