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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미 기술적 디폴트 임박 아니지만 가능성 높아져

FX분석팀 on 05/12/2023 - 08:55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미 연방정부 부채의 기술적 디폴트가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관련해 3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부채한도를 단기적으로 증액하거나 유예하는 조치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백악관과 미 의회 양당이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X-date’ 이전에 합의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X-date가 지나도록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가 백악관이나 공화당의 구미에 더 맞을 것으로 보이고, 세 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확률은 낮지만,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금까지 타협 의지를 시사하지 않은 데다 지난 9일 회동 이후에도 각자의 의지만 더 키웠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 때문에 양측이 경제 및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해 상대방이 먼저 타협할 것이라고 잘못 계산할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두 번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디폴트에 따른 정치 및 경제적 반향이 합의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X-date가 매우 가까워지거나 그 기한이 지났을 때 이런 반향이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단기적으로는 나오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X-date 이후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재무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국채를 우선 상환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방정부의 다른 채무 의무는 일단 보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재무장관과 대통령이 선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 선택에 따른 상당한 정치적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X-date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차입 수요로 인해 당초 8월이었던 것이 앞당겨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움직이는 목표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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