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바이든의 양도소득세.. 즉각적인 증시 매도 압력이 될 것

18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계획하는 양도소득세 인상은 즉각적인 주식시장 매도 압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인 증시 매도나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골드먼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공약한 법인세법 개정안은 최고소득계층의 양도소득세와 배당에 적용되는 세율 인상 등으로 보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사례를 보면 양도소득세 인상은 즉각적인 증시 매도를 촉발한다는 게 은행의 분석이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마지막 양도소득세 인상 이후 3개월간 1%의 부유층은 1천억달러 가치의 주식과 뮤추얼펀드 자산을 매각했다.

골드먼삭스는 올해 현재 미국의 상위 1% 부유층은 전체 가계 주식의 53%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집단 행동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증시 매도세는 올해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증시 매도나 경기 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먼삭스는 지난 2013년 양도소득세 인상 이후 몇 달 간 상위 1% 부유층은 자신들이 매도한 주식보다 더 큰 규모로 다시 매수했다며, 그들의 증시 비중 축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이런 패턴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양도소득세 변경에 따른 가계의 증시 매도세는 단기적이고, 그다음 분기에는 파급력이 완전히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먼삭스는 실제 이번 대선의 ‘블루 웨이브’ 결과가 나올지라도 상위 1% 부유층이 내년 증시 수요의 최대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