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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결과, ‘덜 비둘기파적’.. 달러화 급등

FX분석팀 on 09/18/2014 - 03:56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인 초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조기 인상론을 일단 진화하고 나섰으나, 금리 전망이 상향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크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선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소폭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8월 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잠정 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이는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 물가 목표치 2%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도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미 경제지표 호조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못했고,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FOMC 결과 발표에 집중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CPI는 전월 대비 -0.2%를 기록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앞선 지난 7월 0.1% 상승은 물론, 전월 대비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미국의 물가 상승 압박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은 전날에 이어 연준(Fed)이 현재의 저 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앞선 지난 1분기 1022억 달러보다 3.7% 감소한 985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원유와 민간 항공기, 미국 기업들의 해외투자 순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9월 주택시장지수 역시 앞선 지난 8월 55.0과 전문가 예상치 56.0을 모두 크게 웃도는 59.0을 기록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환시 후반에는 FOMC 회의 결과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날 연준(Fed)은 FOMC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하는 한편,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또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대로 현재의 초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리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살펴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전망치 1.125%보다 상향 조정된 1.375%로 전망했다. 또한, 2017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7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다소 매파적인 점도표는 이날 FOMC 회의 결과가 결국은 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미 달러화의 급등세를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은 성명의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는 향후 경제지표에 좌우되는 매우 조건부적(conditional) 표현이라며,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문구를 남겨두는 것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에 대한 기계적인 해석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제의 진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2956달러보다 크게 하락한 1.2836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84.596을 기록해 전날보다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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