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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옐런, 구체적 긴축 일정 언급 없어..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07/2016 - 01:03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긴축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3일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급락했던 달러화가 소폭 회복세를 보인데다, 일본 당국자들의 환율 관련 발언에 엔화 강세가 억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3일 뉴욕환시에서 USD/JPY 환율은 미 5월 고용지표 부진에 2.16%나 급락한 106.5엔까지 하락한 바 있다. 미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만8000명 증가에 그치며 지난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확산되며 달러화의 급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아시아환사에서도 USD/JPY 환율은 106.35엔까지 하락해 지난 5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일본 당국자들의 발언에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자 이를 경계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은 외환시장 움직임을 세심한 관심을 두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투기적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확고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급격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시장 안정은 극도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 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쓰구 재무관도 이날 오전 엔화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독일 공장주문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유로화는 달러대비 소폭 강세를 지속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독일의 신규 공장주문 실적은 전월 대비 2.0%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0.5% 하락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다만 3월 신규공장주문 증가율은 당초 1.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 달러화는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의지 피력 등에 힘입어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깊어진 낙 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올여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이전보다 다소 약해진 어조의 발언들이 이어지며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는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의 고용 부진에도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정상화에 대한 행동을 정상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실망스러운 고용이 발표된 이후 FOMC에서 금리 인상에 관한 주장이 지금 예전보다 현격히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은 완전히 매파적이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 적이라는 분위기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옐런 의장은 부진한 5월 고용지표가 경제 전망에 대한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은 최근 경제가 여러 가지 혼재된 압력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고용 성장을 지지하고 물가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압력이 부정적인 압력보다 크다고 기대할 좋은 증거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나오는 것은 투자 심리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불확실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 성장 전망을 포함한 세계 불확실성에도 지속해서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연설 후에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 인상 가능성을 6%에서 4%로, 7월은 33%에서 27%로 낮춰 반영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6월이 아니더라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면 달러 상승 시도가 지속할 수 있지만 옐런은 단서를 내놓지 않았다며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특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60달러보다 상승한 1.13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3.91보다 소폭 상승한 94.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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