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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부진 vs 2분기 성장 기대..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02/2017 - 01:27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부진에도 2분기 성장률 개선 기대감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사는 상승하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의회가 2017회계연도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상승세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날 아시아와 유럽의 대다수 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는 오는 9월까지의 정부 예산을 충당할 2017 회계연도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미국 상-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7일간 운용될 임시 예산법안을 가결 처리해 연방정부 업무중단 사태인 ‘셧다운’을 막아 1주일간 시간을 번 바 있다. 예산안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불확실성 해소로 달러화는 반등했다.

장중 발표된 지난 4월 일본의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7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52.8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전월 확정치 52.4보다는 크게 개선되며 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국채매입 오퍼레이션에서 잔존 만기 ‘3년 초과•5년 이하’ 국채를 3천억 엔어치 매입해 매입액을 기존보다 200억엔 줄였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유럽 시장이 노동절 휴일로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이탈리아 선거 결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30일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PD)의 당 대표 경선에서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안드레아 오를란도 법무부 장관과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소비, 물가, 제조업 등의 지표 부진에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미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며 성장 개선 기대감을 끌어올린 점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반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직전월과 같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2%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2% 내렸고, 전년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전월 대비 하락은 2016년 2월 이후 첫 하락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비 0.1% 하락했고, 전년비 1.6%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0%이었다. 전월비 하락은 2001년 9월 이후 첫 내림세다.

이어서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ISM 제조업 PMI도 54.8로 직전 월 57.2와 전문가 예상치 56.5를 모두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건설지출 역시 전월 대비 0.2% 감소한 1조2180억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하락세가 한 달에 불과해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PCE 가격지수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스티븐 무느신 미 재무장관이 초 장기 국채 입찰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국채수익률을 끌어 올린 데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하면서 성장 개선 기대가 가세해 달러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만기 30년을 넘는 초 장기 국채 발행을 모색 중이라고 재차 발언하고 나섰다. 므누신 장관이 초장기물 국채 발행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직후 30년물 국채수익률이 크게 오른 바 있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의 경제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GDPNow)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4.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예상치인 2.7%를 웃돈다. 뉴욕 연은의 예측모델은 2.3%를 예상한 바 있다. 4.3%는 2014년 3분기의 5%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897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90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5% 상승한 99.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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