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도이체방크발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 혼조세

[EUR/USD] 도이체방크발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28/2016 - 01:20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대선 1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에 따라 달러화는 멕시코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해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도이체방크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유로화에 대해서는 상승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에 USD/JPY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럼프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통화인 엔화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되감으며 USD/JPY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멕시코 페소 가치는 장중 달러 대비 2% 가까이 뛰었고,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등도 달러 대비 모두 강세를 보였다.

한편, 장중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7월28~29일 금융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확대하면서 우려를 드러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완화에 찬성한 일곱 명의 위원 중 한 명은 BOJ가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빚을 지울 가능성을 염려했다.

정책 결정에 찬성한 다른 위원은 ETF 매입 확대로 BOJ의 재무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BOJ는 당좌계정에 적용하는 금리를 -0.1%로, 연간 본원통화 공급 규모는 연 80조 엔으로 유지하면서 ETF 매입 규모는 3조3천억 엔에서 6조 엔으로 확대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도이체방크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날 독일 주간지 포쿠스는 도이체방크가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즉각 단 한 번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반박 성명을 냈지만 시장은 신뢰하지 않았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실한 주택저당증권(MBS)을 판매한 혐의로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는 도이체방크가 충당금으로 쌓아놓은 돈(6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자, 도이체방크의 몸집(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여기에 도이체방크 자산(약 1조8000억 유로) 대부분이 파생상품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파산설까지 돌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의 구제금융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하면서 유럽 은행 시스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도이체방크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올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멕시코 페소화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대선에 가장 민감한 통화인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장 대비 2.5%나 추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 페소는 다음 달에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페소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 이후 달러에 대해 거의 10%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공약으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을 폐지하고,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들의 자국으로 송금을 막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의 자국으로 송금액은 연간 25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호조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경제 성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불어넣음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101.8에서 104.1로 상승해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의견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가 완화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6달러(2.7%) 하락한 44.67달러에 마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52달러보다 하락한 1.121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30보다 0.18% 상승한 95.4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