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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잭슨홀 연설 앞두고 미 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24/2023 - 06:15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조짐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가 일단락된 가운데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4.36%대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30%대로 후퇴했다. 반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6813%를 기록해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146엔대를 넘으며 당국 개입 경계감을 불러일으켰던 달러-엔은 미국 금리를 따라 145엔대로 하락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어 하락 폭도 제한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USD/JPY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차트를 볼 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USD/JPY가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다음 저항선은 149엔, 그 다음 저항선은 151엔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USD/JPY가 147엔을 넘으면 일본 당국의 개입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기업활동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8.8과 전월치인 48.6을 모두 밑도는 수치로, 33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PMI는 48.3으로 이 역시 전월 50.9보다 악화되며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8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 역시 전월 확정치 52.3보다 둔화된 47.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5도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8월 종합 PMI 잠정치는 44.7로 전월 확정치 48.5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48.3도 밑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25bp 인상에 대한 베팅을 지난 22일 50% 이상수준에서 40% 수준으로 낮췄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가 최근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서비스 업황은 6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9.0을 밑돌며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0으로 직전 월 52.3보다 둔화하며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친 합성 PMI 지수도 여섯 달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경제 복원력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시사점이 제공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럽 경제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약한 PMI 지표로 유럽 통화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이제 ECB가 한 번 더 인상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면서 2~3회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격에 반영됐던 잉글랜드 은행도 공중에 허공에 떠버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약간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보다 훨씬 더 잘 버티고 있어 달러화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6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3% 하락한 103.3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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