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지정학적 긴장+무역전쟁 우려 속 달러 보합세

[EUR/USD] 지정학적 긴장+무역전쟁 우려 속 달러 보합세

FX분석팀 on 04/16/2018 - 05:31

지난 주 금요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관련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달러화가 엔화에는 강세를, 유로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증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우려 완화에 힘입어 USD/JPY 환율이 전장 대비 0.3% 가량 오른 107.62엔을 기록하며 지난 2월 27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시작될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엔화 대도/달러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위험회피 움직임이 지속적을 완화되어야 달러화도 계속해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호조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도 1.5% 상승으로 앞선 수치와 동일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10억 유로로 직전 월 202억 유로와 전문가 예상치인 201억 유로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전월 대비 2.3% 감소했지만 수입이 3.1%로 더 크게 감소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장중 EUR/USD 환율은 1.2345달러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1.2305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화가 엔화에 6주 만에 최고 수준인 107.73엔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뉴욕증시가 장중 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 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4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97.8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101.4와 전문가 예상치 100.4를 모두 큰 폭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기대지수는 전달과 같은 88.6을 유지했으며, 현재 여건 지수는 122.8에서 115.0으로 하락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는 모든 연령대와 소득 하위계층, 전 지역에 걸쳐 소폭의 신뢰도 악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구인규모는 605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622만8000건은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602만4000건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지만, 반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비둘기 성향의 발언에 나서며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로젠그렌 총재는 경기 호조로 현재 점도표보다 기준금리가 더 인상돼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라드 총재는 연준의 3월 의사록에서 모든 위원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고 표기된 것이 이상하다며, 자신은 연준이 금리 목표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고, 왜 모든 위원이 더 높은 금리를 원한다고 적혀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블라드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현재 금리는 중립 금리에 가까워 물가를 끌어올리거나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324달러와 보합 수준인 1.2325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대비 강 보합 수준인 89.70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