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잭슨홀 미팅 앞두고 숨고르기 지속.. 달러 혼조세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를 지속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둔 관망세 속에 USD/JPY 환율은 145엔선 위에 안착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미 국채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목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4bp 오르며 10개월래 최고치인 4.328%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11bp 가까이 오르며 약 10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한 전문가는 올해 잭슨홀 회의의 주요 안건은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수십년간의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이 끝나간다는 점이라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은 실질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꽤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은 4.20%로 유지해 인하를 기대한 시장 예상을 빗나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물가가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1% 하락해 직전 월 0.3% 하락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도 밑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6.0% 하락을 기록하며 직전 월 0.1% 상승보다 대폭 완화하며 10개월째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 하락도 밑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유로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가톤급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의 경우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피벗(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 장세를 촉발한 바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경제가 계속 둔화될 경우 추가 조치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달러화와 전반적인 시장의 핵심은 더 넓은 시장의 핵심은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로 너무 높게 유지되는지에 대해 강조하는지 여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몇 주 동안 반등한 달러는 특히 미국 차입 금리가 최고 수준이거나 거의 최고 수준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간의 피로감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자신은 조정 기준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보다 더 오랫동안 목표치를 상회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며, 결과적으로 ECB도 긴축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하는 현재 단계에서는 신중하게 움직임이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6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 하락한 103.33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