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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예상 웃돈 미 8월 CPI 결과에 달러 급등

FX분석팀 on 09/14/2022 - 05:57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8월 CPI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목적의 엔화 매수세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8월 CPI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급락한데다 항공료, 중고차, 호텔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6.2%에서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CPI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해도 연준은 이달 큰 폭의 금리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며 달러화의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한편, 코로나19와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범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최근 변화가 일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일부에서는 전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나기도 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의 물가 완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9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61.9를 기록해 직전 월 -55.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0도 밑도는 기록이다.

독일의 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CPI 최종치는 전년 대비 7.9% 상승하며 직전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높은 미 8월 CPI 결과가 발표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8.5% 상승보다 완화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8.1% 상승은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치와 예상치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3% 올라, 전월치인 5.9%, 예상치인 6.0%보다 상승 폭이 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32%로 반영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때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100bp 인상할 가능성을 32%로 반영했다. 전날의 0%에서 크게 높아졌다. 9월 회의에서 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재개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 강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미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6.8bp 오른 3.426%에 호가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라면서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뜨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변동성이 연말까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일상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다음 주에 기존보다는 더 강경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한 논쟁에서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12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96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58% 상승한 110.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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