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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위원, 금리 50bp 인하 여지.. “긴축 장기화시 비용 커”

FX분석팀 on 05/09/2024 - 09:23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ECB 고위 인사가 6월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했다.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이날 한 강연에서 금리인하 전망이 여전히 안개 속에 있지만 올해 금리인하를 개시하기 위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bp 인하 여지가 있다면서 금리인하 시간표는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70bp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감안해 그 이후의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나왔다.

분쉬 총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긴축적 정책을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의 비용이 조기 완화 시의 비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노동 집약적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및 임금 상승 경로에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있는 만큼, 지금은 정책 경로를 미리 약속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분쉬 총재는 일각에서 ECB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도표 방식을 통해 시장과 소통할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ECB 인사들이 유로존 전체보다 소속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ECB 내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델들이 항상 믿을만한 나침반은 아닐 수 있다며 ECB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믿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니었다면서 모델 틀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모델 기반 전망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중기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과 관련, 임금 인상 요구와 물가 기대가 단기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를 간과할 경우 오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를 특정 수치로 고정하는 대신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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