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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비둘기 파월에도 리플레이션 베팅 강화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2/25/2021 - 06:00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 발언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리플레이션 베팅이 강해진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반영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미 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약세를 보여왔다.

전날 파월 의장은 상원 통화정책 증언에서 경제가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제로에 가까운 금리와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유지됐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질랜드달러(NZD)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RBNZ는 기준금리를 0.25%로 결정했고,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도 1,000억 뉴질랜드달러로 유지했다.

RBNZ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이어가겠다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부양책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기존과 같은 입장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의장의 진단에도 글로벌 리플레이션 베팅이 지속되며 유로화를 비롯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위험통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 역시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영국은 경제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보급 등을 바탕으로 오는 3월부터 경제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가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과도하다며, 영국의 경기 회복은 다른 나라들보다 여전히 활기가 없고, 영국의 경제지표가 미국과 유로존의 해당 지표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의장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재확인 했음에도 경기회복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리플레이션 베팅이 강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경제가 더 회복될 때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막대한 자산 매입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하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정부양책이 조기에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됐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26일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가결하고 곧바로 상원에 상정할 계획이다.

부양 법안에는 미국인에 대한 1,400달러 현금 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도 하원 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법안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6일 오후에는 법안을 상원으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면서 리플레이션 베팅을 지원 사격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연구진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하다고 알려진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DA의 최종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시장의 초점이 파월이 말하는 곳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와 고용의 현 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플레이션이 과잉 리플레이션으로 변해서 인플레이션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4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상승한 90.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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