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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부채한도 협상 타결+연준 동결 기대감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02/2023 - 05:49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사실상 타결에 따른 안도감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동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의 하원 본회의 통과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앞서 달러화는 미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에 장중 138.955엔까지 떨어졌으나, 미 부채한도 합의안 하원 통과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한, 전날 지난 4월 미국의 ADP 민간고용이 1010만건을 기록, 노동시장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USD/JPY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6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0.8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물가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직전 월 0.6%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는 6.1% 상승해 전월 확정치 7.0% 상승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ECB의 긴축적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인플레이션 지표만 보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명분이 약해졌지만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가 강경한 기류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 제조업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유로존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4.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4.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국가로 보면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43.2로, 예비치 42.9보다 개선됐으며, 이탈리아 역시 예비치 45.6보다 개선된 45.9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는 46.1보다 둔화된 45.7을 나타냈다.

다만, 한 전문가는 유로존에서 규모가 가장 큰 4개 국가의 제조업 PMI가 모두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다며, 제조업황 침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PMI 조사 결과를 봤을 때 2분기에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ECB의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ECB가 발표한 지난 5월 3~4일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애초 많은(A number of)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드리워진 위험을 고려해 주요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데 따른 안도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도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의장이 담판 지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미국 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행보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한결 부드러워졌다. 고위 관계자들이 경계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동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제퍼슨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용 보조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7만8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10만건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까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거세질 수도 있어서다.

고용시장의 약화 조짐도 감지됐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감원도 늘어났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5월 감원계획은 8만89명으로 전월 6만6995명보다 20% 증가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 부의장 지명자인 제퍼슨의 발언이 달러화의 최근 상승 모멘텀에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제퍼슨 지명자의 발언이 달러화의 하락 반전을 촉발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이외 지역의 성장 전망이 둔화되는 가운데 들어오고 있는 미국 경제 지표는 7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84달러보다 간근(달러 가치 라앋)한 1.07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64% 하락한 103.5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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