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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호조+파월 발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17/2020 - 07:55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급감했던 미 소비가 강하게 살아났다는 안도감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 확대에 힘입어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더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6일부터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연준이 정책을 발표한 지 거의 3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BOJ가 부양책 규모를 확대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BOJ는 이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하면서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의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전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도로, 교량 등 전통적인 인프라 부문 이외에도 5G 무선 인프라 구축 부문에 상당수 자금을 배정하는 인프라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된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4% 상승보다 둔화됐다.

이어서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6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63.4를 기록해 직전 월 51.0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0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5월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엔을 제외하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증가해 직전 월 14.7%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0% 증가도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소매판매 지표에서 미국 경제가 더좋은 흐름을 나타낸다는 징후가 보인다며, 아마도 시장은 리스크 오프과 리스크 온이라는 이분법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펀더멘털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 시기와 강도에 있어 많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경제에 대해 다소 암울한 전망을 하면서 일부 장밋빛 기대를 잠재웠고, 안전피난처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월은 꽤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파월 의장이 이런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연준이 미국 경제를 위해 훨씬 더 긴 침체를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달러는 여기서 약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백악관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더해져, 미 당국이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더 커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2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5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상승한 97.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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