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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부진+재정부양책 불확실성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17/2020 - 07:39

지난 주 금요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 전반에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미 재정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미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15일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을 기록하며 미국의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예상치 110만 명도 크게 밑도는 것으로, 3월부터 수당 청구자 수가 폭증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고, 소매판매는 전월의 1.8% 감소보다는 개선됐으나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한편, 시장은 15일 예정된 1단계 미-중 무역 합의 이행평가 고위급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중국의 미국 구매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역 긴장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기에서 미 행정부가 행정명령으로 제재를 가한 틱톡과 위챗에 대한 사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개별 사안에서 긴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된 가운데, 역대 최악의 유로존 성장률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12.1% 하락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3.6% 하락보다 대폭 둔화하며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 2분기 고용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2.8% 하락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2% 하락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 하락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다만, 무역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의 낙 폭을 다소 제한했다. 지난 6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무역수지 흑자는 212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94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6억 유로 흑자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 EUR/USD 급등은 과도했고,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며 3개월 이내에 1.15달러로 후퇴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와 재정부양책 장기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증가해 직전 월 7.5%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 증가도 밑도는 것이다.

다만, 다른 지표들은 양호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5.4% 증가보다 둔화된 전월 대비 3.0%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72.5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2.0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미 의회는 코로나19 재정부양책 합의에 더는 근접하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새로운 협상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아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국 내 코로나19는 경쟁 경제국 가운데 최악의 전염병이며 이는 미국 당국의 관리 부재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다른 나라보다 미국 경제에 훨씬 더 나쁜 전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5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184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93.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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