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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 여파 지속.. 달러 2개월 최고

FX분석팀 on 06/18/2021 - 05:53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으로 돌아선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인상 신호에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다.

다만,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이어서 호주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실업률은 7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강한 경제회복 상황을 대변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이날 채권매입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임금 성장률이 목표보다 아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물가지표 결과에도 전일 FOMC 여파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6%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미 국채 금리 역시 전일 급등세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2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1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37만5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만9000건 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수정치 31.5보다 둔화한 30.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0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로 돌변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한때 1%나 튀어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이날도 0.7% 가까이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결이 달라진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시기도 당초 전망보다 빠른 2023년께부터인 것으로 관측됐다.

매파로 돌변한 파월에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단숨에 호가를 한때 1.5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수정한 데 대해서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4%, 2.1%로 이전 전망치인 2.4%, 2.0%를 웃돌았다. 이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7.0%를 기록한 뒤, 2022년에는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에 제시한 전망치는 각각 6.5%, 3.3%였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FOMC 회의는 자신들의 견해를 바꾼 게 아니라 재확인했다며, 달러화가 대부분의 G10 상대국들에 비해 다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했다고고 강조했다.

연준의 바뀐 기조는 골드먼삭스와 도이체방크 등을 포함해 일부의 달러화 매도에 대한 주장을 포기하도록 자극했다.

골드먼삭스의 분석가들은 달러화의 고평가와 세계 경제 회복의 확대로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93달러보다 대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0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상승한 91.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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