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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 소화하며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30/2022 - 06:13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더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시위로 중국 공산당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조기 철회할지 아니면 시위를 강경 진압할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편, 전날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왔지만,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지는 않았다.

한 전문가는 연준의 매파 발언 하나에 달러화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단계가 지나갔다며, 올해 달러화 대비 많이 하락했던 아시아 통화가 하락 폭을 되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이 미국의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공격적일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플레를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리려면 금리를 상당히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적어도 내년까지 그것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하면 금리가 경제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CB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다음 달 15일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이었다. 유로존 11월 경기신뢰지수(ESI)는 93.7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92.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3.5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11월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10.0% 상승하며 직전 월 확정치 10.4% 상승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4%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매파 행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ECB의 긴축 고수, 중국의 시위 진정 국면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시장이 이미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내성을 키운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시장을 상대로 명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약효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시장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다시 한번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며 시장을 압박할 수도 있어서다.

파월은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에서 노동 시장과 경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외환시장은 현재 위험 자산과 상당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는 ‘최선의 세상’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악의 세상’은 아니다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환시장은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 가지 심리적 수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34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32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106.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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