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12월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EUR/USD] 미 12월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10/2022 - 06:55

지난 주 금요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에 맞춰 달러화가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1.75%까지 상승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71~1.72%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 국채 금리에 민감한 USD/JPY 환율도 오전 한때 116.047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으나 이후 방향을 틀어 보합선에서 등락했다.

TD증권은 연준이 양적 완화 축소를 조기에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알리면서 USD/JPY 환율이 상승 편향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엔화와 같은 캐리 통화에는 독약이라면서 118엔과 119엔을 상단으로 제시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일본 11월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플레이션 강경 대응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면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대체로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지난 11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직전 월 2.4%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무역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11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09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24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8억 유로 흑자도 밑도는 기록이다.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5.0% 상승해 전월 확정치 4.9% 상승보다 올랐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반면, 지난 11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3% 증가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2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가파른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9만90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24만90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전월 4.2%보다 개선되며 달러화의 낙 폭을 제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1%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막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노동참여율 등 고용 부문의 회복이 더디지만 다른 펀더멘털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견고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긴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늘어나고 있다. 선물은 3월 금리 인상을 기존의 80% 수준에서 90% 수준으로 올려 적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국의 실업률이 12월에 4% 밑으로 하락한 것에 대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내세웠다.

한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한 뒤 양적긴축(QT)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기간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용보고서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했다. 기본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실업률이 전망치 4.1%를 밑돈 3.9%를 기록한 데 다 소득도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9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36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95.74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09% 상승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