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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앞두고 매파 연준 관측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01/2022 - 06:09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은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물가 지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긴축 장기화 전망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례적으로 양호한 미 경제를 냉각시키려면 연준이 금리를 훨씬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보도한 점도 USD/JPY 상승의 재료가 됐다.

WSJ은 주택시장이 심각한 하강기에 진입했으나 경제의 나머지 부분은 여전히 탄탄하다며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잔고가 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견조한 수요와 가격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 유지에 따른 엔화 매도와 일본 수입기업의 실수요 엔화 매도도 나왔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거센 것으로 확인 됐음에도 유로존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주목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만큼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10.7% 상승해 전월 확정치 9.9% 상승보다 올랐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다만 성장률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2% 상승해 직전분기 확정치 0.8%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이 오는 3일 198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파운드화를 견인하지 못했다. 영국의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할 때 BOE가 연준만큼 매파적인 행보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1% 상승하며 시장 예상이 부합했다. 시장 예상치는 0.5%, 5.2% 상승이었다.

연준 의장까지 지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현재 경제에 경기침체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한 대목도 새삼 눈길을 끌었다.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발언으로 풀이되면서다.

옐런 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은 완전 고용 경제 상태에 있다며, 성장이 둔화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올해 3개 분기가 지났으나 여전히 경제는 괜찮다며, 매우 강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고, 현시점에서 이 경제에 침체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대비 한때 3bp 이상 오른 4.05%를 기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의 좀 더 균형 잡힌 분위기가 감지된 이후에 외환시장은 다음달 2일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모드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연준이 따라갈 것인가이라고 강조하며 비둘기파적인 정책 전환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상황을 완화하기에는 너무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문가는 하지만 또 한번 놀라울 정도로 매파적이기 보다는 좀 더 균형을 잡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국가별 인플레이션 지표가 있었기 때문에 유로존의 물가 지표는 구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96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0.988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2상승한 111.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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