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FT, BOE.. 파운드 급락에 중대한 통화 대응 나설 수도

FT, BOE.. 파운드 급락에 중대한 통화 대응 나설 수도

FX분석팀 on 09/28/2022 - 09:39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중앙은행(BOE)이 대규모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에 중대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다음 회의가 예정된 11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휴 필은 대규모 감세 정책 여파로 이어진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중대한 통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다음 회의가 예정된 11월까지 행동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은 파운드화 급락이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과 금융시장의 반응,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필은 BOE가 파운드화와 금 시장의 매도세에 분명히 무관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규모 감세 정책 이후 금 매도가 심화되면서 10년물 수익률은 0.26%포인트 오른 4.5%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5% 넘기도 했다.

BOE가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콰시 콰텡 재무장관이 새로운 중기 재정 계획에서 정부 부채를 통제할 것이라는 발표에 나설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대규모 감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시장은 국가 부채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과 고소득자만 혜택을 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외환 시장이 요동치자 BOE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급격한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OE는 11월에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BOE가 유례없는 긴급회동을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이야기도 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5월까지 BOE가 기준금리를 25년 만에 최고 수준인 6.2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2.25%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