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비트코인 양분.. ‘비트코인 캐시’ 출범

8월1일부터 비트코인이 양분된다. 비트코인 대안 블록체인인 비트코인 ABC의 새로운 가상화폐, 비트코인 캐시(BCC)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비트코인이 양분되는 ‘사용자 활성화 하드 포크(Hard Fork)’가 시작된다.

앞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면서 송금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SegWit2X)를 지지했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커뮤니티가 독립을 선언했다.

이로써 기존의 비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라는 별도의 두 개 자산으로 나뉜다. 비트코인 캐시는 이전 블록체인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ABC 블록체인에서도 동일한 수량의 토큰을 받게 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시의 시장 규모는 비트코인에 비해 매우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트코인은 1BTC당 2873.8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47억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캐시의 선물가격은 1BCC당 297.57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비트코인 캐시는 23일부터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양분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도 비트코인 캐시를 지원하는 곳과 그렇지 않을 곳으로 나누어졌다. 비트멕스,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등은 비트코인 캐시 거래를 지원 및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들 사이트에서 기존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캐시 토큰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 캐시 출범을 주도한 홍콩의 비트피넥스와 크라켄 등은 비트코인 캐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개릭 하일만 캠브리지 대안 금융 연구소 연구원은 비트코인 캐시 출범 이후 이를 허용하는 거래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킹(양분) 시점에는 일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 인출, 예금이 중지된다.

가상화폐 비교 웹사이트 크립토콤페어의 창립자는 비트코인 캐시의 탄생은 확실히 비트코인 및 그 커뮤니티에 중요한 순간이라며 비트코인 캐시의 시작은 비트코인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