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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자자들, 금리인상 자체보다 그 이후 상황이 중요

FX분석팀 on 09/17/2015 - 11:28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정작 금리인상 자체보다 그 이후 상황을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날(17일) 마침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몇달간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다.

FOMC 멤버들의 최근 발언으로는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지만 회의 결과는 ‘동전던지기’처럼 예상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WSJ는 연준이 어떤 결과를 내놓든 투자자들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지금과 별반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루베이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선임 포트폴리어 매니저는 이후 금리가 점차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장이 확신하는 한 내일 금리인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불확실성이 걷히면 금융시장이 더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많은 투자자들이 틀린 셈치고도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를 추측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상하지 않는 것 또한 물론이다.

에드워드존스증권의 케이트 워런 투자전략가는 금리인상을 할지 안할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금리가 인상되든 동결되든 시장은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월가 이코노미스트 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연준이 17일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47%로 절반이 조금 안됐다.

제프리즈 투자은행의 크리스 버리 미국 금리투자 부문장은 현재 확신을 갖고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연준의 결정이 내려지거나 금리인상 여부가 좀더 분명해질 때 그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신중한 투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예상된 금리인상이어도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배링자산운용의 앨런 와이드 투자전략가는 지난 수년간 금리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그동안 금리인상을 아무리 예상했어도 금리인상은 큰일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춘 뒤 줄곧 동결해왔다. 연준은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으로, 만약 금리가 인상되면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 된다. 10년 만에 단행하는 본격적인 통화긴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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