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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그리스 합의 불발 시 글로벌 경제 위기 – G7 회의

FX분석팀 on 05/29/2015 - 13:45

현지시간 29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다음 달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 장관은 세계가 보다 큰 안정성과 확실성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오히려 커다란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스는 다음 달 5일 3억유로를 비롯해 19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할 부채가 총 16억유로에 이른다. 하지만 그리스는 재정이 거의 고갈되고 있음에도 국제채권단인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IMF 가 요구하는 개혁 요구를 거부하며 구제금융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30일이면 그리스와 유로존 사이에 맺은 구제금융 협상 유효기간은 만료된다. 이는 유로존에 더 이상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 72억유로 지급을 요청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리스는 72억유로를 지급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 이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Grexit)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루 장관은 시간은 귀중한 것이라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소득도 없이 헛되이 허비됐다고 지적했다. 루 장관은 막바지에 위험에 빠지지 않으면 신속하게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마감시한 1~2일 전까지 이어질 경우 타결이 불발되는 사고를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관리들은 이번 주 초 국제채권단과 협상 합의문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존과 IMF 고위 관리들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루 장관의 발언 직후 그리스와의 협상 타결 신호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번 G7 총회 기간 중 그리스 정부로부터의 긍정적인 소식은 전혀 전달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그렉시트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그렉시트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G7 관리들은 그리스 문제 외 지난 2007-2009년의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한 방법도 논의했다. 캐나다와 독일은 경제 성장을 도모하려면 재정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미국은 주요국들이 디플레이션을 피하고 성장을 도모하려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7은 중국 위안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IMF의 통화 바스켓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독일은 이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올해 안에 이를 실행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G7은 또한 글로벌 은행 규제당국인 금융안정기금(FSF)에 대해 금융권이 글로벌 경제를 또 다시 위기에 빠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은행들에 대한 행동강령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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