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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림자금융.. 유로존 금융 안정성 위협

FX분석팀 on 05/29/2015 - 13:42

현지시간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이 유로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반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투자펀드 등을 일컫는 그림자금융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으면서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래의 시스템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림자금융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일부 은행 중심으로 위험성이 큰 거래를 줄였고 그 수요가 그림자금융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실제 지난 10년간 유로존의 그림자금융 부문 자산은 23조5000억유로로 직전 1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ECB는 레버리지가 크고 특정 중개업체에 지나치게 큰 자금이 몰려있을수록 위기 발생시 충격 여파도 더 크다며 그림자금융 기관들은 대게 파생상품을 거래하기에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자금융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른 금융 시스템 부문까지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갑작스런 정책 변화나 부정적 경제현상이 발생하면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그림자금융 외에도 낮은 경제성장률과 저금리로 인한 은행 및 보험사들의 낮은 수익성, 불확실한 그리스 문제 등이 유로존 금융 안정성을 헤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특정 분야 자산가치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유로존 자산 전체가 일반적으로 과대평가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초 공격적인 대규모 채권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QE) 정책이 금융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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