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재무위원회, 감세안 통과.. 추수감사절 후 전체 표결
현지시간 16일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오후 늦게 법인세율 대폭 인하를 골자로 한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다.
재무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의석 배분과 그대로 일치하는 찬성 14표 대 반대 12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감세법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오는 23일 추수감사절로 인한 휴회 기간(20~24일)이 지난 뒤 이 법안을 전체회의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앞서 하원은 찬성 227표 대 반대 205표로 별도의 감세안을 전체회의에서 가결했으나, 상원에서의 법안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총 100석인 상원에서 공화당이 52석을 점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론 존슨(위스콘신) 의원은 전날 감세가 대기업에만 이익을 준다면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전 콜린스(메인) 의원과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은 상원 감세법안에 ‘오바마케어'(ACA·전국민 건강보험법)의 핵심인 의무가입을 폐지하는 조항이 삽입된 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세 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하면 상원의 감세법안 통과는 무산된다.
상원에서 감세법안이 가결된다면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과 조정하는 절차를 걸쳐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연말까지 감세법안 입법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