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내년 시장에 가장 큰 위험은 “주요국 정권 교체”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년 최대 시장 위험으로 주요국의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의 이안 맨리 애널리스트 등은 ‘2020년 10대 위험’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4곳의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내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2년 내 끝내더라도 양측이 경쟁하는 디커플링이 이어질 가능성도 시장 위험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세 번째 위험으로는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착륙 가능성을 꼽았다. 즉 정치적으로는 홍콩의 불안이 중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제적으로는 미·중 무역 협상 결렬로 경제에 민감한 중국 내 특정 지역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성 당 매년 시위가 23차례 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씩 줄어든다며 정치적 혼란이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일본화도 모건스탠리가 꼽은 내년 시장 위험 중 하나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수년간 저성장을 이어가는 일본화 현상을 뚜렷이 보이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이 향후 10년간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5%인 점은 금융시장이 미국의 자연 성장률을 10년간 2% 이하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미국 채권시장이 성장률을 잘못 반영했을 수 있다며 이는 채권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는 내년 시장 위험 요인으로 브렉시트, 북한, 러시아, 미국 대선,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