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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이탈리아 우려완화와 유가강세에 상승 마감 Dow 1.26%↑

FX분석팀 on 05/30/2018 - 17:40

다우존스 산업지수
24,667.78[△306.33] +1.26%

S&P 500지수
2,724.01[△34.15] +1.27%

나스닥 종합지수
7,462.45[△65.86] +0.89%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이 완화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논의가 미궁에 빠지며 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인 점도 관련 증시 상승에 힘을 더했다.

다우존스는 306.33포인트(1.26%) 상승한 2만4,667.78에, S&P500은 34.15포인트(1.27%) 오른 2,724.0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5.86포인트(0.89%) 상승해 7,462.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각각 3.11%, 1.94% 오르며 선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2% 가량 반등하며 엑손 모빌과 셰브런이 4% 가까이 급등했다. JP모간과 모간 스탠리가 각각 2% 내외로 상승했고, 씨티그룹과 골드만 삭스가 1% 가량 오르는 등 전날 이탈리아 발 금융도미노 우려에 급락했던 금융주가 반등 흐름을 보였다. 미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딕스의 주가가 실적 호조로 25.8% 가량 치솟았고, 테슬라 역시 컨슈머리포트로부터 ‘모델3’에 대한 호평을 얻으며 2%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연정 구성에 다시 나설 뜻을 밝히면서 조기 총선 및 이탈렉시트(Italexit,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는 동맹당과의 연정 실패 후 조기총선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맹과의 공동 정부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정 계획안에 유로존 탈퇴를 추구하지 않았으며, 경제장관 후보로 새 인사를 추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시장의 불안을 가라 앉혔다.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도 이런 제안을 ‘매우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5년물 및 10년물 국채 입찰이 이날 성공적으로 진행된 점도 우려를 완화했다. 전일 이탈리아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정부의 재정조달 능력은 저해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 시켜줬다. 이에 따라 달러대비 유로 환율이 1.16달러 선으로 반등하고, 이탈리아 2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2.1%에서 1.7% 선으로 내리는 등 유로존의 금융불안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은 지난 주말 연립정부를 추진하던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추천한 경제장관 후보를 유럽연합에 반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명을 거부하면서 혼돈이 지속됐다. 이에 7월 조기 총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고, 조기 총선을 통해 보수∙반체재 정당이 세력을 더 키우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돼 결국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탈퇴에 이르리라는 전망이 급격히 부상하며 증시가 폭락 조짐을 보였었다. 이날 이탈리아의 정정불안이 해소될 단서를 보이자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 패닉을 연출했던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끼면서 뉴욕증시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다만, 동맹당은 조기총선을 주장하는 입장을 아직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긴장의 여지를 남겼다.

지난주부터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하며 지수 전반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증산 논의에 약세를 지속하던 유가는 이란과 쿠웨이트 등 일부 산유국이 증산 계획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엿새 만에 급격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적대적 관계인 이란을 제외하고라도 쿠웨이트 역시 반발에 나선 것은 OPEC 내에서 조차 증산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증산에 돌입 하더라도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은 2016년 11월에 하루 평균 180만 배럴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뒤 지난해부터 이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과 베내수엘라의 제재에 따른 글로벌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인 압박이 커지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증산 논의를 시작했고, 이에 유가는 지난주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이번 주말에 예정된 3차 무역협상을 앞두고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어제 중국과 상호 무역관세를 보류한다는 종전 합의에서 벗어나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의 첨단 기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얼마 전 워싱턴 DC에서 합의한 내용과 상반된다’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이번 주말인 6월 2일부터 중국에서 시작되는 3차 무역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위원들은 지난 4~5월 초 사이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팽창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역전쟁 와중에도 제조업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인소비는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기판단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2.3% 성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2분기 미국의 GDP 연간 성장률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 5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수도 17만8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 18만7천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682억 달러로 전달 대비 0.6%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75% 하락한 15.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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