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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산유량 유지 전망에 WTI 7.7% 폭락

FX분석팀 on 11/23/2018 - 16:06

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논의 방침이 어려움을 겪으며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4.21달러(7.7%) 폭락한 배럴당 50.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5.45% 하락한 배럴당 59.19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달 OPEC 주제 정례회의에서 과도한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한 감산 논의 계획이 있을 예정인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가는 지속적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OPEC의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 기자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발언도 함께 해 사우디가 적극적인 감산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러시아 역시 최근 미국과 중거리 미사일 협정(INF)을 파기하며 정치적 친밀감을 구성하고 있어 미국의 유가 하락 회유책에 동의하고 있어 감산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등 OPEC이 지난 2016년 합의한 감산 합의를 2019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명목상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 결정인 만큼 증산은 아니지만, 지난 6월의 감산 규모 축소 합의를 되돌리는 것인 만큼 실질적인 증산이다. WSJ은 사우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 이후 유가는 일시적으로 낙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급락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산유국 회동까지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OPEC 회동은 이번에는 유가에 큰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우디 안팎의 어려운 문제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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