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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스페인 카탈루냐 불확실성 등에 유로화 약세

FX분석팀 on 10/03/2017 - 01:01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 투표를 강행한 카탈루냐 사태로 유럽연합(EU)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단칸 지수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4% 상승한 112.9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아시아환시에서 기록한 112.45엔보다 0.45엔 높은 수준이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3분기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가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스페인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한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현지시각으로 1일 치러진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적으로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한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스페인 분리 독립 투표 여파로 EU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카탈루냐는 주말 동안 스페인 중앙정부가 불법이라고 규정한 분리 독립 투표를 강행했고, 경찰과 분리 지지세력의 충돌로 8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선거 결과는 카탈루냐 주민들이 독립에 압도적인 90% 이상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FXTM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카탈루냐 대표가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기존에 약속한 대로 독립을 선언한다면 스페인이 새로운 위기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는 행동에 나설 압력을 받는 EU 지도자들의 개입과 더 많은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네덜란드 은행 ING는 1.17달러 밑으로 유로화가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ING 은행은 유로화가 처음에는 약세를 보였지만, 더 오래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유로존 성장 개선과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등 유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8.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8.2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달 확정치 57.4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정치 기준으로는 7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가별로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9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와 동일한 60.6을 나타내 77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56.1로 7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9.1%로 집계됐다. 전문가은 9.0%로 개선될 것을 예상했으나 빗나간 것이다. 다만, 유로존의 실업률은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속내를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우려스러운 부분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에 상승 폭을 넓혀주지 못했다.

이날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1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3.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확정치 52.8보다 0.3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는 허리케인 피해에도 전체 지수는 상승했지만, 생산 증가세는 지난 8월의 14개월래 최저치에서 변함이 없었다며 기업들의 생산 증가 전망도 4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8을 기록해 직전 월 58.8과 전문가 예상치 58.1를 모두 웃돌며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업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한 1조21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한 것이다.

한편,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개월 기준으로 물가가 2%로 오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1달러보다 하락 (달러 가치 상승)한 1.173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 상승한 93.62를 기록하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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