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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FOMC 9월 인상 시사에도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28/2016 - 01:13

전날(2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와 함께 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급등했던 달러화의 가치는 긴축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을 시사한 성명서의 뉘앙스에 따라 급 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 넘는 일본정부의 경제대책 규모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정부의 경기대책 규모가 당초 거론된 20조 엔 수준보다 많은 27조 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보도에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06.53엔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재무성이 50년 만기 국채 발행 검토 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다시 105엔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후쿠오카에서 열린 강연에서 사업 규모가 28조 엔을 넘는 종합적이고 대담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환율은 재차 106엔 회복을 시도했다. 아베 총리는 내각부가 내달 2일 부양책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 주요 증시를 일제히 끌어올렸으나, 유로화와 파운드화에는 특별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2분기 GDP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충격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로는 2.2% 각각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2.1% 증가를 웃돈 것이다.

한편,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8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으로 집계돼 전문가 전망치 9.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선 지난 7월 수치인 10.1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GfK는 독일 소비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며 구매의사지수가 올랐지만, 경기기대지수와 소득기대지수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장 초반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달러화는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예비치는 전월 대비 4.0% 감소해 앞선 지난 5월 확정치 2.8% 감소보다 더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 감소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미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1.2% 감소해 직전 주(1.3% 감소)에 이어 2주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의 110.8보다 0.2% 상승한 111.0을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1.3% 증가는 밑돌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장 후반 미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됨과 동시에 달러화가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는데, 연준의 이르면 9월 인상 시사로 전 통화에 대해 수직으로 상승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라는 인식과 실제 인상을 단행할지도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져 엔화를 제외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오전의 하락세로 돌아갔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하기로 했다며, 경기 여건이 개선된 데다 단기 위험들이 약화해 이르면 오는 9월 등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금리 결정은 10명 위원 중 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은 지난 6월에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slowed)’고 표현한 고용시장을 이달에는 ‘강해졌다(strengthened)’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또 가계 지출을 ‘매우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로, 경제 활동은 ‘보통 속도로 확장 중’이라고 묘사했다. 이는 6월에 가계 지출을 ‘강해졌다’로, 경제 활동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것을 더 확장한 셈이다.

앞으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오는 8월 26일 잭슨홀 심포지움이 연설에서 어떻게 말할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7월 FOMC 성명서 발표 후 한때 50%까지 올랐다가 46.3%로 내렸다. 성명 발표 전에는 41%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86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1.105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7.17보다 0.4% 하락한 96.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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