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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봉쇄 공포 속 달러 안전통화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29/2020 - 07:08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가시화된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파운드 등 위험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확산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걷잡을 수 없는 기세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현지언론은 정부가 프랑스 전역에 4주 동안 봉쇄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난봄과 같은 전면 봉쇄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등 유럽 내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역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하고 의료시설 부족사태까지 나타났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호주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호주 3분기 CPI는 2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보였던 지난 2분기 0.3% 하락보다 크게 개선된 전년 대비 0.7% 상승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재봉쇄 조치가 전격 도입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확대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통행금지 조치까지 도입하는 등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프랑스도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전국 단위의 봉쇄조치를 재도입했다.

이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실시되고 12월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지역 간 이동도 제한되고 대학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독일도 다음 달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제한할 예정이며, 영국도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새로운 봉쇄 압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은 최근 기고를 통해 초기 백신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며 모두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후 생긴 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생겨도 면역력이 오래가지 못해 재감염될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뉴욕증시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응한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에 따른 공포감에 폭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더 안전자산인 에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위험자산을 지지했던 큰 재료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경기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진 점 역시 달러화 수요를 이끌었다.

그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협상 소식도 자취를 감췄다. 대신 부양책 타결 지연에 대한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는 날 선 공방만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상품수지 적자는 79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831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 9월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0.4% 증가보다 줄어든 전월 대비 0.1% 감소를 기록했다.

한 전문가는 여전히 달러화 매도세가 보이지만 선거를 앞두고 일부 포지션 조정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진다면서 하지만 지난 며칠간 여론조사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시장도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험회피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8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4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0% 상승한 93.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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