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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오미크론 우려에 달러 약세.. 매파 파월에 낙 폭 제한

FX분석팀 on 12/01/2021 - 06:52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관련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연임이 결정되자마자 매파로 돌변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확인되면서 달러화의 낙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상원 증언을 대기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에 주가와 달러 등이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의회 증언에 앞서 공개된 파월 의장의 연설문은 다시 오미크론 경계로 돌아서게 했다.

파월 의장은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오미크론과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미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도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시아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49.6을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섰다.

이어서 호주 3분기 경상수지는 239억 호주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3억 호주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10분기 연속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오미크론 여파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3.0% 증가해 예비치와 동일했으며, 이탈리아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3.9% 증가해 예비치 3.8% 증가를 웃돌았다.

이어서 독일 11월 실업률은 5.3%를 기록해 직전 월 5.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월 확정치 0.8% 상승을 밑돌았다. 다만, 유로존 CPI는 전년 대비로는 4.9% 상승해 전월 확정치 4.1% 상승보다 올랐다. 이는 1994년 이후 최고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오미크론 관련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로의 변신 소식에 달러화가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미크론이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시킬 경우 글로벌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달러화는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했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 상원에 출석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미크론 우려에 전날 종가대비 호가를 큰 폭으로 낮췄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91%까지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부양법안(CARES Act) 관련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논의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실제 인플레이션을 2% 부근으로 낮추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부근으로 고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준의 매파적 본색을 드러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의 라이브스트림에서 로레타 메스터 총재와 대화하면서 연준 목표치가 2%일 때 인플레이션이 4~5%라면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전문가는 연준은 ‘일시적’ 특성의 궁극적인 소유자라고 오랫동안 여겨져 왔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이동하기로 한 파월 의장의 결정은 확실히 매파적 조치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글로벌 성장이 상당한 하방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기에 연준이 정상화 주기를 가속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캐나나 달러 같은 경기 친화적 통화에 불쾌한 조합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8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33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하락한 95.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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