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PPI 안도감+ECB 6월 인하 신호에 달러 소폭 강세

[EUR/USD] 미 PPI 안도감+ECB 6월 인하 신호에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4/12/2024 - 06:10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인하 관측에 따른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날 USD/JPY 환율은 한때 153.200엔을 기록하는 등 1999년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미 국채금리도 급증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한때 18bp나 오른 4.54%에 호가된 뒤 아시아 시장에서 호가를 4.53%로 낮췄다.

외환시장에 패닉 장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부터 외환당국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과도한 통화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날도 구두 개입에 나섰다. 그는 엔화의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화 개입 담당인 칸다 마사토 재무관도 과도한 엔화 약세를 경고하는 등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한 전문가는 일본 외환 당국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혼란스러워 보일 경우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흥미로운 요소는 일본은행이 결국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이라면서 여기서 더 강경한 입장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더 지속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시장의 예상대로 5회 연속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유로화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4.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4.75%와 4.00%로 유지했다.

성명에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내용이 직접 담기지는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억제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정책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4월에 우리는 일부 정보와 일부 데이터를 얻었다면서 하지만 6월에는 훨씬 많은 데이터와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월이 금리인하의 적기가 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연준에 앞서 ECB가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ECB는 연준 의존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PPI가 소비자물가지수(CPI)와는 달리 둔화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직전 월 0.6%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2.1%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1.6% 상승보다 올랐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 상승은 밑도는 것이다.

전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놀랐던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좀 덜었다. 특히 연준이 기준을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구성 요소 중 일부가 PPI에서 추출된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한편,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6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1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2만2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건도 밑돈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달러에 반해 베팅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에 금리인하를 보류할 이유를 다소 제공할 수 있지만, ECB는 실제로 금리인하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4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2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6% 상승한 105.26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