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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2월 PCE 둔화에 1월 FOMC 변화 기대..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29/2024 - 05:56

지난 주 금요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움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USD/JPY 환율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147엔대 중후반대에서 소폭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미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2.0% 증가를 크게 웃돌자 연착륙 기대감이 고조되며 달러 매수, 엔화 매도세가 유입됐다.

다만 이날 미 PCE 가격 지수 둔화 전망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미-일 금리차 축소 인식으로 인해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유입됐고 이는 USD/JPY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도쿄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 제외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1.9% 상승을 밑도는 수준으로, 2022년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일본은행 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졌고 이는 USD/JPY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가이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가 작용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ECB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인한 점은 금리인하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월 다보스포럼에서 올여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점도 금리인하 기대에 한 몫 했다.

한편, 유로존 기대 인플레이션은 완화됐다. ECB) 1분기 예측 전문가(SPF) 조사에 따르면 2024년 헤드라인 HICP 전망치는 2.4%, 2025년에는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는 각각 이전보다 0.3%포인트,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다음주에는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다. BOE가 오는 2월 1일 금리 결정에서 긴축 정책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 전문가는 BOE가 2월 1일 회의에서 긴축 정책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 유로화는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BOE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면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BOE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6월에 첫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2월 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FOMC가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가 생겼고, 이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해 직전 월 3.2%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3.0%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경로를 다시 살피는 모습이었다. 오는 30~31일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바꾸거나 금리인하 신호를 내비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이 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4%에 달한다. 3월에는 25bp 금리인하 확률이 46.2%, 동결 확률은 52.6%였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51.1%로 예상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ECB가 올해 상당한 완화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EUR/USD 환율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1.09달러를 웃도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지난해 12월 PCE 근원 물가 지표의 추가 하락은 유로화에 완충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5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53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1% 상승한 103.4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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