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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주말 앞두고 숨고르기 약세

FX분석팀 on 01/22/2024 - 06:17

지난 주 금요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동조하며 엔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분기 이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나타내면서 미 국채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도 오름세를 지속했고 이는 USD/JPY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물 금리는 1.51bp 오른 4.1610%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회의에서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4개월 연속 3%를 밑돌았다.

한편,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시행이 엔화 약세를 초래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환율은 다양한 요인으로 결정된다며, NISA에서만 요인을 찾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유럽중앙은행(ECB)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유럽 증시가 상승하고 유로화는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2%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로 매출이 타격을 받았던 2021년 1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세다.

이어서 독일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낮은 에너지 가격에 전월 대비 1.2%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기대가 이번주 들어 빠르게 후퇴하면서 이번 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을 이끌던 ‘3월 조기 금리인하론’은 이날 전반적으로 한발 물러섰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일이 끝나기 전에 약속하고 싶지는 않다며, 인플레이션에 계속 놀라운 진전이 보인다면 이를 정책 금리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가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며, 금리를 조정하는 데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3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꺾는 당국자들의 연이은 발언에 금융시장의 전망은 조정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3월 미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6.2%를 기록했다. 3월 동결 확률은 52.6%로 높아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특별 보고서에서 올해 20개국 중 19개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2024년에 중앙은행들의 정책 금리 전환은 널리 확산될 것이나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말 금리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1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3.1%보다 완화하며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직전월 2.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의 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크게 개선됐다. 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78.8로 직전월의 69.7보다 상승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오는 1월31일 미 연준의 금리 발표를 기다리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좁은 범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인덱스는 103.50에 가깝게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계속 강세 쪽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9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8% 하락한 103.2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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