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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국과 중국 지표 부진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5/16/2019 - 05:18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경제지표 부진까지 맞물리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약간의 사소한 다툼이 있다며, 무역합의는 틀림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말해 무역협상 관련 기대감을 되살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이 인프라와 소비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시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해 직전 월 8.7%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8.6%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돌며 2003년 5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동시에 발표된 4월 중국의 산업생산 역시 전년 대비 5.4% 증가에 그치며 직전 월 8.% 증가를 큰 폭 밑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6.5% 증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앞서 발표된 중국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유로화가 장중 낙 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먼저,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 0.0%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4% 상승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무역 관세 인상 발표로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생겨났고, 독일 경제 지표도 유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도 이날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수백만 명의 이탈리아인들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는 EU의 제약들을 뛰어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면서 회원국의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국민총생산(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EU의 원칙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중국에 이어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유로대비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모두 되돌리며 보합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직전 월 1.7%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해 직전 월 0.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0%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밖에 다른 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이었다. 미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7.8을 기록해 직전 월 10.1과 전문가 예상치 8.0을 모두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며, 5월 주택시장지수는 66을 기록해 직전 월 63과 전문가 예상치 64를 모두 웃돌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TD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골대를 계속 옮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큰 국가들이 여전히 고전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05달러와 보합 수준인 1.120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오른 97.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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