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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ECB-BOE에 달러 가치 급락

FX분석팀 on 12/15/2023 - 05:44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 변화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1%에서 낮아진 것으로, 3회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사이클상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다음 질문은 언제 정책을 되돌리느냐는 것이라고 말해 내년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시장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추락했고, USD/JPY 환율도 이에 동조해 대폭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아도 일찍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던 기존의 주장에서 벗어나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미 연준에 비해 다소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했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간 하락했지만, 단기적으로 일시 다시 반등할 것 같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내년 동안 점차 하락해 2025년에는 2%의 목표치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또한,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결정은 주요 금리가 필요한 만큼 오래 충분히 제약적으로 설정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며, 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하되, 내년 하반기에는 매달 평균 75억유로씩 이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PEPP 프로그램 하에서의 원금 재투자를 중단할 예정이다.

ECB가 가장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늦게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ECB의 입장에 그동안 반영된 유로화 약세폭을 되돌렸다.

한편, 이날 BOE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금리동결은 6 대 3으로 결정됐는데 3명은 금리인상을 여전히 지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매파적 스탠스를 보인 ECB보다 비둘기 FOMC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먼저, 미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직전 월 0.2% 감소보다 개선됐으며,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직전 주 22만1000건보다 양호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의 조치가 ECB보다 유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정책이 시장에 반영돼 있어 미국 경제지표가 강세를 유지하고, 미 연준이 완화 사이클의 시작 시점을 앞당기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77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93% 하락한 101.9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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