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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ECB 우려 완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2/09/2022 - 05:43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행보가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 마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중단을 언급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강력 제재를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 가능성과 함께 이날 오전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 등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12월 일본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가구당 31만7,206엔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수정치 1.3% 감소보다 양호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해 12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직전 월 8,973억엔 흑자보다 크게 둔화한 3,708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35억엔 흑자보다 부진한 것으로, 1년 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과도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완화시키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의 어떤 조정도 점진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연내 기준금리 인상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산 순매입 종료와 금리 인상 사이에는 정해진 순서가 있다며, 금리 인상은 자산 순매입이 끝나기 전에는 있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다시 밝혔다.

단기 금융 시장은 2022년 남은 기간 미 연준의 누적 금리 인상을 최대 134bp로 책정했지만, 분석가들은 해당 기간에 ECB도 5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전망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독일 분트채 10년물 스프레드가 지난해 4월 194bp 언저리였던 최고점에서 지난 1월에는 170bp까지 좁혀졌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실질 수익률도 마이너스에서 0% 수준으로 수렴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유로화 매도 심리를 제한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 선호 심히 회복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3.6bp 이상 오른 1.957%에 호가됐다. 일본 엔화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반응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807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793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30억 달러 적자보다는 적은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면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전문가는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모든 것으로 말해 준다며, 상승세를 보였던 독일 분트채 2년물 수익률이 이틀 연속 주춤거렸고 9일만에 상승세를 멈춘 것은 전날 라가르드 총재의 한 발 뺀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4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41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95.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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