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 자동차 관세 부과시 350억유로 규모 보복관세 나설 것

23일(현지시간)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EU는 쿼터, 자발적 수출제한 등 관리된 무역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관세가 부과되면 재조정 리스트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기본적으로 350억유로 규모가 준비돼 있다며, 이 리스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말름스트룀  위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간 수입차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환영한다면서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수입차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에도 국가안보 우려를 내세워 EU 등 주요국에서 생산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에도 EU는 28억유로 규모의 보복관세 조치에 나섰었다.

EU를 타깃으로 한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가격은 약 1만유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자동차가 EU의 주 수출품목임을 감안할 때 자동차 관세에 따른 대서양동맹 균열은 앞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여파를 훨씬 웃돌 것으로 우려했다.